봄철 꽃게, 연평도 꽃게와 인천 어시장 꽃게 제철

꽃게의 금어기는 7월 ~ 8월입니다. 보통은 봄철의 꽃게를 최고로 치는데, 이유는 알이 꽉 차 있기 때문입니다. 산란기가 6~8월이니 5월 말까지 잡히는 꽃게는 알이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봄철 꽃게

꽃게는 수심 20~30m 모래바닥에서 서식합니다. 낮에는 모래펄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나타나 먹이를 잡아먹습니다. 겨울에는 깊은 곳이나 먼 바다로 이동해서 겨울잠을 자고 3월 하순경부터 한반도 남쪽에서 북상을 하면서 산란을 위해 연안가로 이동합니다. 이때부터 꽃게가 잡히는데 4월 ~ 5월 말까지 잡히는 알이 가득 찬 꽃게를 최고로 칩니다. 

 

소래 꽃게

꽃게 하면 인천의 소래포구를 많이 떠 올립니다. 1937년 수인선이 열리면서 소래역이 생겼는데, 이 때부터 소래포구가 도시사람들에게 알려집니다. 소래 포구의 어선이 봄과 가을에 자월도 인근에서 꽃게를 잡습니다. 이때 잡은 꽃게가 소래 포구에 들어오고 바로 소비자에게 팔립니다. 하지만 소래 포구의 악명이 높아서, 아는 사람들은 소래 보다는 인천 연안 시장을 이용합니다.

 

사리 때 꽃게

꽃게는 사리 때 많이 잡힙니다. 사리는  밀물과 썰물의 차기가 가장 클 때로 음력 1일 전후, 보름 전후입니다. 아래의 표를 보면 음력 1일, 15일 부근에 해수면이 10m까지 올랐다가 1m까지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 겨울은 냉동 꽃게

여름과 겨울은 냉동 꽃게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간장 게장은 냉동 꽃게를 사용합니다. 봄철 꽃게가 많이 잡힐 때 내동시켰다가 해동하면서 먹습니다. 과거와 달리 냉동 기술이 좋아 품질의 차이를 많이 못 느낍니다.

 

유명 간장 게장집

우리나라의 유명 간장게장집 중 제일 유명한 곳은 신사동 프로간장게장입니다. 지난 10여전 전부터는 태안군과 여의도에 있는 하해당이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인천, 당진, 부안, 익산 등의 간장 게장이 유명하며 남쪽으로 가면 작은 게장이 맛있습니다. 

 

4월~5월 인천 연안부두

꽃게 제철인 4월 ~ 5월, 음력 말일 전후, 보름 전후에 인천 연안부두 어시장에 가면 좋은 꽃게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꽃게를 사서 시장 건너편 식당에 가면 맛있게 쪄 줍니다. 회 한 접시, 멍게와 해삼 한 접시, 산낙지 등을 곁들여서 상차림을 하면, 한해를 잘 보내서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는 표현을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이 글을 찾은 분이라면 꼭 가서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