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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집

서소문 찌개 맛집 3, 옛 삼성본관부터 호암아트홀 부근까지...

by 라임라인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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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부터 순화빌딩, 호암아트홀이 있던 옛 중앙일보(현 서소문 빌딩)까지 빌딩들이 많습니다. 그 사이에 숨은 맛집들이 많았는데요 그중 3군데 찌개 맛집을 꼽아 봤습니다. 찌개를 꼽은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점심시간에도 즐기기 쉬운 집들입니다. 

 

서소문 찌개 맛집

서소문 위치

서소문의 정의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나와 과거 중앙일보(현 서소문 빌딩) 건물이 있는 곳까지 좌우에 있는 곳을 뜻합니다. 이 지역에는 과거 삼성본사,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을 비롯 삼성 계열사들이 있었고 중앙일보, 한진, 효성 등의 본사가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았고 직장인을 위한 점심 맛집, 저녁 술집 많았던 곳입니다. 

 

전날 밤에 술을 마시고 다음날 해장을 했던 생각들이 나는데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나는 찌개 맛집입니다. (해장국 집은 아닙니다.) 해장국 맛집은 아마도 대구탕 집이 최고로 기억되는데... 이번 주제는 아닙니다. 

 

찌개 맛집

장호원 김치찌개

늘 줄을 서야 했던 곳입니다. 회사에서 하늘처럼 높았던 삼성 이사님도 아주머니의 줄 서란 호령에 얌전하게 줄 서 있던 곳입니다. 평소 화도 잘 내시던 분이었는데 후배 직원들이 있는데도 기다리셨다가 잘 드시고, 후배들 밥값도 내주시고 가던 곳입니다. 

 

이북식으로 잘 절인 김치와 넉넉한 돼지고기가 일품인, 한번 맛을 보면 잊지 못하는 상큼한 맛을 지닌 곳 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녁에 가면 그 맛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서 서문역 앞, 서대문 경찰서 부근으로 이전 했습니다.

 

우림정 부대찌개

낮에는 부대찌개 밤에는 냉삼집입니다. 생삼이 유행했을 때도 냉삼을 생삼만큼 비싸게 받던 집입니다. 비싸다 생각되는 데도 자주 가고 잊히지 않는 집입니다. 서소문을 떠나 여의도에 근무했을 때도 이 집에 찾아가 냉삼을 먹었습니다. 

 

낮에는 부대찌개, 사소한 부대찌개인데 맛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이 집만의 특별한 감칠맛이 있습니다. 충무로 털보스테이크, 의정부 부대찌개 오뎅집과 더불어 이 집의 부대찌개가 3대 부대찌개 집입니다. 

 

 

미시령너머 대구탕

과거, 아주 오래전입니다. 그때 웅진빌딩은 중앙일보 빌딩이었고 그 뒷편에는 개발이 되지 않는 하숙촌이 있었습니다. 작은 집들 사이에 대구탕을 팔던 식당들이 몇 곳 있었습니다. 그곳이 재개발되면서 새로 생긴 빌딩의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그 기억 속에 남은 집이 미시령너머 대구탕입니다. 예전의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지만 맛은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과 말은 잊혀져도 맛은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가봤는데 예전과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때의 기억이 났습니다. 

 

찾아서 즐겨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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