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개항 후 많은 물자가 오간 부유했던 곳입니다. 서울과 다른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음식 특화 거리가 있어, 인천 출신들은 서울의 음식을 보며 인천과 많이 비교를 합니다. 인천시에서는 맛집 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특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인천 맛집거리
1.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미추홀구 용현동)
대표 메뉴: 아귀탕, 아귀찜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르며, 이 거리는 1960년대부터 아귀 요리로 시작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70년대 초 '성진물텀벙'이 문을 열면서 아귀 요리 전문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1999년 인천시에서 공식적으로 '물텀벙 특화음식거리'로 지정했습니다. 연안부두에서 공수한 신선한 생아귀와 아귀 간, 내장 등이 들어가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유명한 집, 원조는 '성진 물텀벙'입니다.
2. 화평동 냉면 거리 (동구 화평동)
대표 메뉴: 세숫대야 냉면
일명 '세숫대야 냉면'으로 불릴 만큼 푸짐한 양으로 유명합니다. 1980년대 초 '삼미소문난냉면'을 시작으로, 동인천역 일대의 공장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며 발전했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이 냉면 사리 추가를 자주 요청하자, 아예 그릇 자체를 크게 만들어 '세숫대야 냉면'이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냉면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유명한 집은 아래의 세 곳입니다.
- 원조로 여기는 삼미소문난냉면
- 아저씨냉면
- 원조할머니냉면
3. 차이나타운 밴댕이회 거리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
대표 메뉴: 밴댕이회, 밴댕이회무침
인천역 근처 차이나타운 한편에 위치한 밴댕이회 전문점들이 모여있는 거리입니다. 40여 년 전부터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5월이 제철이지만 사계절 내내 신선한 밴댕이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밴댕이회 외에도 전어회, 오징어회, 병어회, 준치회 등 다양한 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구이 메뉴도 있어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참고로 밴댕이는 5월이 제철이지만, 냉동 기술의 발달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습니다. 밴댕이회 외에도 전어, 병어, 준치 등 다양한 회와 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여러 곳을 둘러보시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명한 집
- 원조밴댕이: 이곳에 밴댕이회 거리가 들어서게 한 원조 격으로 40여 년 전부터 가게를 시작했습니다. 김완순 씨가 주인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따님인 한이정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서산밴댕이: 차이나타운 내에서 오래된 가게 중 하나로,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매콤하고 고소한 밴댕이회무침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 수원집: 1985년에 문을 연 밴댕이회 전문점 1호라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원조로서 의미)
- 만남의집: 30년 넘게 밴댕이회 전문점을 운영해 온 곳으로, 원래 차이나타운 안에서 운영하다가 현재는 인천역 근처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이 외 목포밴댕이, 제1호밴댕이, 충남식당, 도은식당, 포장마차밴댕이, 연화밴댕이 등 여러 식당들이 처마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4. 신포국제시장 닭강정 거리 (중구 신포동)
대표 메뉴: 닭강정
동인천역 인근 신포국제시장의 명물인 닭강정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거리입니다. '신포닭강정'을 중심으로 여러 닭강정 가게들이 성업 중이며, 고소하고 달콤 매콤한 닭강정 맛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며, 포장하여 시장 구경을 하면서 먹기 좋습니다.
유명 맛집
- 원조로 알려진 곳은 '원조신포닭강정'입니다.
신포 닭강정의 명성을 전국적으로 알린 주역이며, 항상 긴 대기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매콤 달콤한 양념과 바삭한 튀김옷이 특징이며, 뼈 있는 닭강정으로 유명합니다. 포장 줄과 홀 식사 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 이외에 '찬누리닭강정'이나 '신포야채치킨' 등 다른 닭강정 집들도 각자의 매력과 단골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연안부두 횟집촌 / 밴댕이회무침거리 (중구 항동)
대표 메뉴: 활어회, 밴댕이회무침
인천에서 싱싱한 회를 즐기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수백 개의 횟집이 모여 있으며,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60여 가지의 푸짐한 곁반찬이 나오는 집들도 많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회 한 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 밴댕이 회무침 거리가 별도로 형성되어 밴댕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맛볼 수도 있습니다.
추천하는 집
맘모스회센터 1호점
6. 소래포구 횟집촌 (남동구 논현동)
대표 메뉴: 활어회, 제철 해산물
수도권에서 가깝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여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1층 수산시장에서 횟감을 고르면 2층 식당에서 상차림 비용을 내고 회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7. 더리미 장어마을 (강화군 선원면)
대표 메뉴: 장어구이
강화도에 위치한 장어 전문점들이 모여있는 마을입니다. 싱싱한 장어를 숯불에 구워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몸보신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유명맛집
- 더리미집 (더리미집 숯불장어): 더리미 장어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로 1980년에 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갯벌 장어를 전문으로 취급하며, 직접 담근 고추장 양념과 20여 가지 재료를 사용한 양념이 특징입니다. 통유리창으로 바다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백년가게'로도 선정되어 더욱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 원조선창집장어구이: 이곳 역시 더리미 장어마을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원조'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갯장어의 두툼하고 담백한 맛과 깔끔한 밑반찬이 좋다는 평이 있습니다.
- 일미산장숯불장어: 강화대교를 지나 더리미 장어타운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깔끔하고 넓은 실내 공간과 특제 소스가 유명합니다. 갯벌장어의 쫄깃한 식감과 숯불 향이 잘 어우러진다고 합니다.
이 외 양선민참숯불풍천장어, 강화성장어구이, 별미정숯불장어, 부름터식당 등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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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이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음식 특화 거리를 지정하고 지원하며, 위생, 맛,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인천 동구, 중구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곳으로 오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보존해 가려는 노력을 하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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