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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만들기

장사가 잘 안되는 오래된 식당을 인수하는 이유, 신뢰가 경쟁력

by 라임라인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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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오픈발, 즉 식당을 오픈한 후 호기심에 사람들이 방문했을 때 재방문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잘 되는 곳이 아닌, 별 특색 없는 오래된 식당을 인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픈발을 포기하면서 까지 인수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핵심은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신뢰입니다.

 

 

식당-사진
안달루시아지방 안테케라의 노포, 좌측 상단에 오래된 사진을 붙여 오래된 곳임을 강조, 이런 곳은 꼭 들린다.

 

장사가 잘 안 되는 오래된 식당

오래된 식당이 매물로 나오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투여되는 비용, 특히 가족 등과 같이 운영하면서 큰 수익이 나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 보통은 인수자가 인수해서 가게를 새롭게 정비해서 새로운 명칭으로 재오픈을 합니다. 재 오픈을 하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오래된 식당을 인수해서 이전과 같은 인테리어와 설비로 그대로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내부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정리를 새롭게 합니다.

 

유동 인구가 늘고 있는 오래된 지역

사례를 들면 익선동이나 을지로 3가 역 충무로 방향의 오래된 작은 식당입니다. 낡은 도심의 저렴한 임대료의 가게를 능력자들이 나타나 특색 있게 꾸며서 힙한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이런 곳에서 오래된 식당을 그대로 인수해서 내부 시설만 약간 바꾸고 운영합니다. 이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다양함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오랫동안 버텨온 식당이라는 이미지는 젊은 사람에게 보증된 곳입니다.

이런 식당을 초기에 잡았다면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찾아오는 식당 주변의 식당

힙지로나 익선동이 될 것으로 예측해서 오래된 가게를 인수한다는 것은 무모함에 가깝습니다. 매물로 나온 가게들은 보통은 생각처럼 장사가 안 되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사가 좀 된다는 곳은 권리를 높게 불러 장사를 해도 권리금 메꿔가기에 급급합니다. 

 

이때 눈여겨볼 곳은 근처에서 잘되는 식당이 있는 오래된 식당입니다. 권리금도 설비비 정도 외에는 거의 없는 곳이 적합합니다. 주변에 잘되는 곳이 있다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맛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맛집과 근처의 새로운 식당에 눈길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식당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재력이 있다고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동안 버텨온 업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호와 분위기를 그대로 쓰면서 'Since 19**' 한 줄을 추가한다고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오래된 곳인데 평가가 거의 없는 집

지나다 맛집을 보고 들어가는 시대는 지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서 특색있는 곳을 찾아가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오래된 집, 특히 네이버나 구글 맵에서 평가가 많지 않은 오래된 집은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곳에서 장사하던 분들은 그런 평가는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느낌이 나면서 사진이 특이하게 나올 수 있는 집이라면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신도시의 노포?

일산이나 평촌, 산본, 부천 등의 신도시는 30년 넘었습니다. 신도시 30년 맛집이 나오면서 신도시의 노포가 되어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경쟁이 끝난 곳으로 새로운 사람들도 유입이 없고 젊은 층은 주변의 큰 상권으로 빠져나가는 곳의 오래된 식당도 눈여겨볼 곳입니다.

 

신도시의 먹자거리에는 늘 새로운 집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젊은 층들이 빠져나가 최근에는 빈 상가들이 늘어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런 곳들은 그 지역에서도 임대료가 높은 곳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일산 웨돔부터 라페스타상가까지의 지역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웨돔 바로 앞의 상가나 라페스타 건너편 중앙로 상가, 주변 상가는 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활발합니다. 주변에 오피스텔 등의 사무 공간이 있고 임대료가 적정하다면 그 지역의 오래된 식당도 관심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늘 같은 곳만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뢰라는 무기

충무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충무로 돼지갈비' 집이 어느 날 폐업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던 시기 후에는 자주 방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집들이 폐업을 했는 데, 몇 군데 특징이 없던 집들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젊은 층들이 찾아와 먹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에 간판에 장사를 시작한 년도가 붙었습니다. 그 동네 맛집을 오래 다녔던 입장에서 재밌던 일이었습니다. 근처의 오래된 집들도 비슷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집이라 지칭하지 않겠습니다만 충무로역 8번 출구에서 을지로 4 가쪽 일대에 있는 집들입니다.)

 

주변 가게와 특징적으로 구별되는 맛이 없어서 다시 방문하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이전에 보던 주인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집을 찾아간 이유는 오래된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찾아간 사람들이 소문을 내고 그 후에 재방문의 요소를 찾은 사람들 때문에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맛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고 가격도 상당히 비싸 졌습니다. 

 

오래된 곳은 '신뢰'라는 무기가 있고 언젠가는 발현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례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버틴 곳들을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물론 그전부터 판매했던 메뉴 외에 차별화할 수 있는 메뉴 그리고 마케팅 방법은 새롭게 구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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